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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게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연봉 프로필 나이 국적 경질 사임카테고리 없음 2025. 6. 7. 09:46
“가장 어려운 결정이었다” 토트넘 결단, 정말로 17년 만에 우승 안겨준 포스테코글루 감독 전격 경질
-2025. 6. 7
캡틴’ 손흥민(32)이 속한 토트넘이 결국 새 사령탑을 선임하기로 결단을 내렸다. 안지 포스테코글루(59·호주) 감독을 경질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환상적인 선수들, 훌륭한 코치진들에게 진심 어린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우리는 영원히 연결돼 있다”고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토트넘 새 사령탑으로는 현재 브렌트퍼드를 이끌고 있는 토마스 프랭크(51·덴마크) 감독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답니다.
토트넘은 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그동안의) 성과를 검토하고 신중하게 검토한 끝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해임했다”며 “지난 2023년 부임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구단의 전통이었던 공격 축구로 다시 되돌려 놓았고, 지난달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으로 구단 역사의 새로운 장을 썼습니다. 이 업적은 우리 모두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지난 2년 동안 구단을 위해 헌신과 기여를 보여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전설적인 인물 빌 니콜슨 감독과 키스 버킨쇼 감독에 이어 구단 역사상 세 번째로 UEFA 클럽대항전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린 감독으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고마움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사회는 만장일치로 구단의 이익을 위해 변화를 추진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는 등 결과가 좋지 못했다. 물론 UEL 우승은 구단 역사상 가장 위대한 순간 중 하나로 손꼽히지만, 우승 후 감정만을 따라 결정을 내릴 수는 없다”고 해임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계속해서 “여러 전선에서 경쟁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접근 방식의 변화가 다음 시즌과 그 이후를 위한 최고의 기회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믿는다. 이는 우리가 내려야 했던 가장 어려운 결정 중 하나였으며, 가볍게 내린 결정도, 성급하게 결론을 내린 결정도 아니”라며 “앞으로 성공할 가능성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 옳은 결정이라고 믿는 결정을 내렸으며, 쉬운 결정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토트넘은 “재능 있고 젊은 선수들이 있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구단에 훌륭한 발판을 마련해 줬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표하고, 앞으로 좋은 일만 가득하길 기원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언제나 구단에서 환영받을 것”이라며 “새로운 감독 임명 소식은 추후에 발표될 예정”이라고 했다.
사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경질되는 건 이미 어느 정도 예견됐던 일이다. 토트넘이 설명한 대로, EPL에서 성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실제 토트넘은 1992년 EPL이 출범한 이래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패배(22패) 불명예 기록을 작성하면서 17위로 마쳤다. 지난 시즌 강등권 경쟁이 여느 때와 달리 치열하지 않아서 망정이지 토트넘으로선 강등되더라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경질될 거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 건, 단순히 EPL에서의 성적 부진뿐만은 아니었다.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고집스러운 전술과 경기 운영 방식 그리고 일부 선수들과 불화설이 나오면서 선수단 관리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 실제 플랜B가 없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플랜A만 고집해 지략 싸움에서 완패하는 경우가 많고, 또 기용하는 선수만 기용해 혹사 논란 속에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답니다.
물론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다시 기회를 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EPL에서 최악의 성적을 낸 것은 맞지만, UEL에서 우승에 성공해 구단에 17년 만에 트로피를 가져온 만큼 그 공을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실제 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한다면, 토트넘 내부에서 반발이 일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최종 권한을 쥔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고심에 빠졌고, 이사회와 함께 지난 2년간의 성적을 비롯해 선수단 및 이사회 의견, 여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미래를 결정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경질에 뜻을 모으면서 이날 공식적으로 해임을 발표했다. 레비 회장은 이제 차기 사령탑 선임에 집중할 계획인데,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는 프랭크 감독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2023년 토트넘 사령탑으로 부임하면서 EPL 최초로 호주 출신 감독으로 기록됐다. “토트넘은 경기장과 훈련 시설이 환상적인 구단이지만, 그게 이곳에 부임한 이유가 아니다. 한동안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 그게 이유다. 우승하지 못한 게 가장 큰 매력이었다”고 토트넘을 택한 이유를 밝힌 그는 이번 시즌 UEL 트로피를 구단에 안겼다. 토트넘에서 통산 101경기를 지휘하는 동안 47승(14무40패)을 거뒀습니다.
그는 “토트넘의 감독으로 보낸 시간을 돌아보면 가장 크게 남는 감정은 자부심이다. 잉글랜드의 역사 깊은 축구 구단 중 하나를 이끌 기회를 얻었고, 그 구단에 다시 한번 영광을 되찾아준 순간은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구단의 심장인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어려운 시기도 있었지만, 항상 팬들이 저의 성공을 진심으로 바란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 믿음이야말로 저를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게 한 원동력”이라고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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