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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해줘 홈즈 강남 12평 네티즌반응 찬성 반대카테고리 없음 2020. 6. 8. 13:35
굳이 저런 집에 5억을 주고 전세 살아야 할지 의문이랍니다. MBC 예능 <구해줘! 홈즈>에서 의뢰인이 선택한 집은 '구룡산 옥상정원 집'이었단비다. 양재동에 위치한 그 집은 근처에 산책할 수 있는 공원이 3개나 있는 신축 주택으로 방 3개와 아울러서 화장실 2개가 있었답니다. '구룡산 옥상정원 집'이라 이름 붙여진 건 옥상에 올라가면 구룡산을 전망으로 볼 수 있는 정원이 꾸며져 있어서였답니다.
해당 방송에 소개된 집들 중에는 그래도 나은 편이라 여겨진 게 사실이랍니다. 직장이 각각 강남, 송파인 남매가 제시한 조건에 그나마 잘 맞았기 때문이랍니다. 그들은 직장에서 30분 이내 지역이었으면 했고, 각각 키우는 반려견들이 함께 지내는 게 가능한 전세여야 했답니다. 물론 반려견과 산책할 수 있는 인근 공원 같은 곳이 있다면 금상첨화가 아닐 수 없었답니다. 예산은 전세가로 최대 5억 원이었답니다. 월세일 경우 보증금 5천만 원에 월세 170만 원까지 가능하다고 했답니다. 사실 강남에서 5억 원짜리 전세를 그것도 반려견이 허용되는 집으로 구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랍니다. 그래서 <구해줘! 홈즈> 측도 촬영당일까지 집을 찾을 정도로 쉽지 않았다는 걸 출연자들을 통해 알려주었답니다.
하지만 강남에서 5억 원짜리 전세가 그간 이 프로그램이 전원주택으로 보여줬던 집들만큼 좋아 보일 리가 만무하답니다. 일단 공간이 너무 좁은데 강남이라는 지역의 특성 상 5억 원 정도의 전세로 얻을 수 있는 집은 평수로 10평 남짓이 대부분이랍니다. 의뢰인이 선택한 '구룡산 옥상정원 집'도 12평 정도 되는 집이랍니다. 시청자들이 보기에는 너무 작아 답답한 느낌이 들 수밖에 없답니다. 이 정도의 평수는 원룸 형태가 훨씬 더 공간감을 줄 수도 있답니다. 그래서 소개된 집들 중에는 방이라고 해도 사실 침대 하나 들여놓으면 꽉 찰 그런 작은 방들이 있었답니다. 즉 좁은 공간에 방들을 여러 개 굳이 만들기보다는 방은 적어도 공간 활용이 더 될 수 있는 구조가 훨씬 실용적일 수 있다는 것이랍니다.
물론 집을 고르는 기준도 개인 취향일 수밖에 없답니다. 그래서 남매가 굳이 함께 살 집을 강남에 전세로 마련하려는 걸 뭐라 말하기는 어렵단비다. 그렇지만 중요한 건 <구해줘! 홈즈>는 그저 집 구해주는 복덕방이 아니라 그 구하는 걸 시청자들과 공유하는 방송 프로그램이라는 사실이랍니다. 시청자들이 무엇을 보고 싶고, 어떤 정보를 얻고 싶은가를 먼저 파악해야 하고 거기에 맞춰 의뢰인과 집도 찾아봐야 프로그램이 힘이 생긴답니다.
최근 들어 <구해줘! 홈즈>가 확고하게 자리를 잡게 된 건 지금껏 부동산 시장에서 뒤로 물러나 있던 도심에서 조금 벗어난 지역의 개인주택이나 전원주택을 소개하면서랍니다. 굳이 복잡하고 비싼 도심의 좁은 집이 아니라, 조금 벗어나더라도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집을 보여줌으로써 시청자들의 가성비 판타지를 건드린 것이 그것이랍니다. 물론 현실은 다르답니다. <구해줘! 홈즈>를 보는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도심에 거주하며 아파트 생활을 하는 이들일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래서 적어도 방송으로는 그걸 벗어난 집을 들여다보고 잠시나마 색다른 판타지에 빠져보고 싶어 한답니다. 그런 점에서 보면 이번 강남의 5억 전셋집에 대해 시청자들의 의견이 분분한 건 바로 이런 현실과 판타지 사이의 괴리를 그 집이 여지없이 드러내줬기 때문일 것입니다. <구해줘! 홈즈>는 실제 부동산을 소재로 하고 있고 의뢰인에게 집을 구해주는 내용을 담고 있답니다. 그건 적어도 의뢰인들에게는 판타지가 아닌 현실이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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