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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오송 궁평2지하차도 위치 고립 버스 사망자 실종자 생존자 블랙박스
참아남
2023. 7. 16. 12:38
40초 사이 폭포수처럼 쏟아진 물폭탄, 손쓸 방법 없는 ‘극한 호우’…일주일 사진정리
- 2023. 7. 16
나흘간 최대 530㎜가 넘는 장대비가 전국을 할퀴고 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16일 0시 현재 폭우로 인해 전국에서 36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습니다. (사망자 경북 17명, 충남 4명, 충북 4명, 세종 1명 등 26명) 특히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지하차도 침수 사고가 아직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것입니다. 기상청은 앞으로 충남권남부와 남부지방에 200㎜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추가로 내릴 것으로 예보한 상태라 추가 피해와 실종자 수색 작업에도 난항이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오송읍 지하차도 침수 사고에서 극적으로 탈출한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갑자기 무너진 제방에서 물이 폭포수처럼 지하차도로 콸콸 들어갔고 대처하기에는 너무 짧은 순간 간 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불과 40초 사이 불어난 물에 블랙박스 영상 차량 앞에 있는 1톤 트럭이 전진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촬영한 영상 뒤에 있었던 차량들은 연쇄적으로 정체되었을 것이고 당시 차량에서 탈출한 사람들은 폭포나 다름 없는 물살에 서있기도 힘든 상황으로 추측 됩니다.
해당 사건 현장을 취재한 언론사 기자의 드론 영상을 보면 어디가 지하차도 인지 알 수가 없을 정도로 물이 불어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실종자 수습에도 애를 먹는 이유는 터널차로 길이만 430미터에 높이가 4.5m라 최대 5만톤에서 6만톤의 물이 차 있는 상황이고 배수를 해도 물의 양이 너무 많고 보트를 타고 구조를 벌일 수 있는 최소한의 높이 1미터가 확보되지 않아 구조대원 진입이 불가능한 상태 입니다. 다행히 아침 6시 잠수부들이 첫 투입 되었고 실종자 수색을 시작한 상태라고 합니다.
‘극한호우’는 매우 짧은 시간에 특정 지역에 집중되는 극단적인 비’(1시간에 50mm와 3시간에 90mm를 동시에 충족할 때, 보통 1시간 강수량이 30mm를 넘으면 ‘집중호우’)로 정의 내립니다. 시간당 80mm 이상은 사람들이 ‘하늘에 구멍이 뚫린 것 같다’라고 느낄 정도의 폭우입니다. 특히 최근 25년간 국내 시간당 강수량 수치를 분석해 보면 극한 호우가 결코 극히 드문 사례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시간당 80mm 이상의 극한호우는 2019년 30회, 2020년 35회, 2021년 21회 관측됐습니다. 또한 극한호우는 장마철이 아니어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기상청은 우리가 지금과 유사한 수준의 온실가스를 계속 배출한다면 ‘100년에 한 번 나올 법한’ 강한 강수 빈도가 2040년까지 29%, 2060년까지 46%, 2100년까지 53% 증가할 것이라고 지난해 6월에 발표했습니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더라도 그 빈도는 2100년까지 29%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김주완 공주대 대기과학과 교수는 “극단적인 호우는 단 한 번만 발생해도 큰 피해를 남기는 만큼 바뀐 기후를 토대로 도시 배수와 방재 정책을 재수립해야 한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