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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아남
2023. 9. 30. 11:09
김우민 남자 자유형 400m 압도적 1위… 수영 3관왕
- 2023. 9. 29.
2001년생인 김우민(22·강원도청)은 수영을 사랑하는 아버지의 권유로 부산 중리초 1학년 때 물속에 뛰어들었다. DNA에 이미 새겨졌던 걸까. 그때 수영에 꽂혔다. 5학년 때부턴 선수의 길을 걸었다. 우상은 ‘원조 마린보이’ 박태환(34·은퇴). 언젠가 그와 같은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답니다.
한편, 김우민이 박태환 이후 13년 만에 아시안게임 수영 경영 종목에서 ‘3관왕’에 오른 한국인 선수가 됐다. 김우민은 29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400m 결선에서 1위(3분44초36)로 터치 패드를 찍었다. 예선도 전체 1위(3분49초03)로 가뿐히 통과한 김우민은 4번 레인에서 출발해 50m 지점부터 1위(25초19)로 치고 나간 뒤 단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는 ‘금빛 역영’을 펼쳤다. 2위와 사람 몸 두 개 이상 차이 나는 압도적인 페이스를 선보였다.
나흘 전 계영 800m에서 세 번째 영자로 나서 한국 수영 사상 최초의 계영 종목 금메달을 합작하고, 28일 자유형 800m에서 압도적인 페이스로 우승한 그는 이번 대회 세 번째 금메달을 수집했다. 2위는 중국의 판잔러(19·3분48초81)였고, 응우옌후이오앙(23·베트남·3분49초16)이 동메달을 챙겼습니다.
김우민은 자유형 400m 아시아 최강자다. 본인의 ‘주 종목’이자 가장 애정이 가는 종목이라고 강조한다. 당연히 세계적인 경쟁력도 자랑한다. 지난 7월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에선 아시아 선수 중 유일하게 이 종목 결선까지 올라 한국 기록(3분43초92)으로 ‘세계 5등’에 자리했다. 이제 아시안게임과 올림픽과 같은 국제 종합 스포츠 대회에서 존재감을 알릴 차례였다. 그리고 처음 나선 아시안게임에서 이름 석 자를 각인시켰다.
부산 출신인 김우민은 부산체중 시절까지만 해도 자유형이 아닌 배영을 주력으로 하는 선수였다. 그런데 배영에선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부산체고 1학년 시절 서성식 코치의 권유로 자유형 중장거리에 입문해 훈련을 시작했다. 당시 고교 선배이자 현재 오픈워터 선수로 활동하는 박재훈(23·서귀포시청)과 같이 담금질을 하며 재능을 보였다. 애초에 훈련 이해도와 성실함이 남다른 선수였는데, 본인의 재능까지 찾으니 기량이 일취월장했다. 타고난 뛰어난 근지구력도 쾌속 성장에 한몫했답니다.
아시아에 자유형 100·200m와 같은 단거리 선수는 많지만, 중장거리 선수는 드물다는 점도 호재였다. 고교 졸업 후 김우민은 실업팀에 들어갔다. 실력을 갈고 닦은 뒤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과 2022년 부다페스트 세계수영선수권, 지난 7월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 등에 연달아 출전하면서 경험을 쌓고 경기 운영 능력을 다졌다.
그러면서 아시아에선 적수가 없는 자유형 중장거리 최강자 자리를 굳혔다. 김우민은 “단거리·중장거리 자유형은 각기 다른 매력이 있다”며 “(중장거리 전문이지만) 종목에 상관없이 즐겁게 수영하고 있다”고 말한다. 김동현 TV조선 해설위원(상하이 동아시안게임 자유형 200m 은메달리스트)은 “김우민은 중장거리 선수답게 4킥(kick)·1풀(pull) 스타일의 자세로 저항을 적게 받는 영법을 구사한다”며 “고등학교 때까지 어깨를 혹사시키지 않았던 것이 이후 좋은 성적을 내는 데 작용했다”고 분석했습니다.
김우민은 이날 1982년 뉴델리 대회의 최윤희(56·배영 100·200m와 개인혼영 200m), 그리고 2006년 도하(자유형 200·400·1500m)와 2010년 광저우(자유형 100·200·400m)에서 연속 ‘3관왕’을 차지한 박태환 이후 역대 세 번째 한국인 아시안게임 수영 3관왕으로 이름을 남겼다.
한편 이날 남자 평영 50m에서 최동열(24·강원도청)이 한국 신기록(26초93)으로 동메달, 남자 배영 200m에서 이주호(28·서귀포시청) 역시 한국 신기록(1분56초54)으로 물살을 가르며 은메달을 보탰습니다.
“그야말로 최고의 레이스”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황금세대’ 맹활약
- 2023. 9. 30
SBS가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종목 마지막 날까지 금메달을 추가한 선수들의 활약을 생생하게 전달하며 시청률 1위로 수영 중계를 마무리했다.
이날 중계의 하이라이트는 김우민이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박태환의 기록 경신 여부에 쏠렸습니다.
경기 직전 박태환은 “제 기록을 충분히 넘어설 수 있는 선수다. 제 기록에 대한 조금의 미련도 없다. 꼭 금메달을 목에 걸기를 바란다”라며 기대했다.
박태환의 응원에 힘을 받아서였을까, 김우민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레이스를 독주하며 3분 44초 36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박태환 이후 세 번째로 3관왕에 등극했답니다.
이에 배성재 캐스터는 “대한민국은 아시안게임 사상 최초로 남자 자유형 전 종목에서 메달리스트 보유하게 됐다”라고 감탄했다. 박태환 해설위원은 “체력 소모가 큰 일정이었지만 자랑스러운 성적과 기록을 달성했다. 대한민국 수영이 이제 정말 황금시대를 맞이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답니다.
또, 시상대에 선 김우민을 향해 “킹우민으로 불러도 되겠다”라며 기뻐했다.
남자 평영 5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최동열은 26초93을 기록, 0.01초 차로 은메달을 아쉽게 놓쳤다. 그 순간 박태환 해설위원 입에서도 탄식이 터졌다.
박태환은 “최동열의 은메달을 뺏어갔다”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수영 마지막 종목이었던 여자 혼계영 400m에서 박태환 해설위원은 집중력을 강조했다. 결국 대한민국 대표팀은 한국 신기록을 작성하며 은메달을 획득, 수영 피날레를 멋지게 장식했습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박태환은 ‘마린보이’에서 해설위원으로 화려하게 귀환했다. 첫 도전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 깔끔한 설명과 풍부한 정보로 완벽하게 해설해 시청자들의 열띤 지지를 받았다. 또 ‘박태환 키즈’ 황선우, 김우민 등 후배들의 활약상에 아낌없는 칭찬과 함께 “고맙다, 감사하다, 자랑스럽다, 수고했다” 등 진심을 담은 응원으로 감동을 전하기도 했다.
배성재 캐스터가 “‘박태환 키즈’가 정말 무럭무럭 성장해서 역대 최고의 성적을 냈다. 해설자 데뷔한 소감이 궁금하다”고 묻자 박태환은 “대한민국 선수들의 노력이 결실을 보며 역대 최고의 레이스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답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건 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들에게도 진심으로 고생 많았다고 말하고 싶다. 메달을 따지 못했다고 선수들의 노력이 가려져서는 안 된다. 앞으로도 지속된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