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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앤 헤이시 영화 볼케이노 작품 나이 남편 결혼 아들 자녀

참아남 2022. 8. 16. 11:54



1) 헐리우드 여배우의 안타까운 사망

최근 교통사고로 뇌사 판정을 받았던 미국의 배우 앤 헤이시가 사고 9일 만에 장기를 기증하고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


현지시간 2022년 8월 14일 AP통신,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헤이시 대변인 홀리 베어드는 이날 "헤이시가 평화롭게 생명유지장치를 떼어냈다"고 발표했습니다.

같은 날 헤이시 대변인은 고인의 장기를 기증받을 환자가 나타남에 따라 생전 본인의 뜻대로 생명유지장치를 제거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고인으로부터 새 생명을 받게 될 환자 등 장기기증과 관련한 구체적인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답니다.

연예매체 TMZ는 "장기기증은 가장 신성한 의료 절차"라며 유족이 고인의 평소 뜻을 받들기로 했다고 전했답니다.


유족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밝은 빛이자 친절한 영혼을 잃었다"며 "진실의 편에서 사랑의 메시지를 전파해온 그의 용기는 영속적인 영향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고인은 지난 5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차를 몰다가 자신의 집 근처 주택을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차가 화염에 휩싸이며 전신화상을 입고 지난 11일 뇌사 판정을 받았던 것입니다.

고인은 1990년대 중반까지 할리우드에서 떠오르는 스타로 통했습니다.

영화 '나는 네가 지난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1997), '식스 데이즈 세븐 나이트'(1998) 등에 출연했고, 1991년에는 인기 드라마 '어나더 월드'로 에미상을 받았습니다.

헤이시는 1990년대 여성 방송인 엘런 디제너러스와 3년간 교제하며 할리우드의 유명 동성 커플로도 관심을 끌었습니다.

두 사람의 관계는 1997년 워싱턴DC에서 열린 백악관 출입기자 만찬에 손을 잡고 등장하면서 알려졌습니다.

할리우드에서 동성애가 완전히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때였답니다.


고인은 2021년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그 후 10년간 작품활동을 하지 못하는 등 디제너러스와의 관계 때문에 할리우드에서 '블랙리스트'에 올랐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디제너러스와 결별한 뒤에는 카메라맨 콜먼 라푼과 한때 결혼 생활을 했고 캐나다 배우 제임스 터퍼와도 사귀었으나 2018년 헤어졌습니다.

고인은 라푼, 터퍼와 사이에서 각각 아들 1명을 뒀답니니다.

헤이시를 잃은 디제너러스는 전날 SNS에 "정말 슬픈 날"이라는 글을 올렸고, 라푼과 터퍼도 고인을 영원히 사랑한다고 추모했답니다.

2) 그녀의 대표작인 볼케이노는 어떤 영화?'

장르
재난, 액션, 스릴러

감독
믹 잭슨
출연
토미 리 존스, 앤 헤이시 외

개봉일
미국은 1997년 4월 25일
대한민국은 1997년 5월 17일

상영 시간
105분
제작비
9000만달러(약1100억원)
수익
1억2200만달러(약1400억원)

- 줄거리 내용

언제나처럼 일상적인 로스앤젤레스의 아침, 약한 지진이 발생한다. 로스앤젤레스 상설 기구 비상대책반(Office of Emergency Management, O.E.M.) 반장 마이크 록(토미 리 존스 역할)은 딸 켈리(가비 호프만 역할)와 함께 휴가를 보내고 있었으나 지진이 발생하자 휴가도 반납, 다시 출근하여 딸의 원성을 산다. 심지어는 왜 휴가때 출근하냐면서 직원들에게까지 원성을 살 정도였답니다.


워커홀릭 그런데 갑자기 맥아더 공원 지하의 수도관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가스 폭발사고가 일어나 수도관 작업을 하던 인부 7명이 사망하고 1명이 살아남지만 중태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한다. 마이크는 현장 조사를 위해 직접 수도관에 내려갔으나 갑작스럽게 수도관에서 열기가 올라오는 같은 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을 뻔 했다가 구사일생으로 살아남고, 맥아더 공원 지역에는 대피령이 떨어진답니다.

정확한 사고원인 파악을 위해 마이크는 캘리포니아 지질연구소의 박사 에이미 반즈(앤 헤이시 분)를 불러 자문을 구하지만 에이미는 로스앤젤레스 한복판에서 화산이 터질 수도 있다는 황당한 주장을 한답니다.



결국 마이크는 그 말을 무시해버리고, 당신이 먼저 불렀잖아! 에이미는 폭발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확실한 증거를 찾기 위해 같은 연구소 동료 레이첼과 함께 사고가 났던 지하 수도관으로 들어간다. 이 때 수도관은 가스 사고로 인해 경찰에서 통제중이었기 때문에 둘은 경찰 통제가 없는 새벽에 몰래 들어간답니다.

그러나 결국 다음 날 새벽, 똑같은 일상이 반복될 것만 같던 LA시에 혼비백산할 정도의 강진이 발생한다. LA 전체가 정전되어 버리고 LA 지하철의 적색선 새벽 지하철에 탄 사람들은 붕괴된 터널과 멈춰버린 열차 안에 갇혀버린다. 또한 증거 확보를 위해 수도관에 내려갔던 에이미와 레이첼 역시 지진에 맞딱뜨리고, 레이첼은 파열된 수도관의 구멍으로 빨려들어가 죽게 됩니다. 

한편 마이크는 지진을 피하는 겸 출근도 하기 위해 켈리와 함께 비상대책반으로 간다. 그런데 갑자기 하수도에서 증기가 솟아오르면서 맨홀 뚜껑이 날아다니고 타르핏 호수에서는 호수가 끓으며 번개와 함께 연기가 솟아오르는 이상한 현상이 발생한다. 그리고 땅 속에서 솟아나 도시를 폭격하는 운석 같은 돌덩이(화산탄) 때문에 사방이 불바다가 되고, LA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됩니다.


그리고 또 한번의 지진과 함께 호수는 폭발하며 용암을 토해내는 타르핏 호수, 아니 화산. 흘러나온 용암은 경사를 타고 흘러나와 윌셔 대로를 뒤덮어버리고, 닿는 것은 모조리 불태워버린다. 사상 초유의 사태에 긴급 출동한 경찰과 소방관은 도로에 구멍을 내고 차를 밀어서 용암을 막아보려 하지만 용암의 밀치는 힘 앞에서는 아무런 소용이 없자 마이크는 고속도로의 콘크리트 중앙분리대인 K레일 긴급 수송을 지시합니다.

겨우겨우 도착한 K레일 이용해 마이크는 윌셔 대로와 페어 팩스 교차로에 바리케이트를 치고 소방차와 소방헬기를 대량 동원하여 한꺼번에 물을 퍼붓는 수공작전을 계획, 결국 용암을 굳혀서 막아내는데 성공… 하나 싶었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페이크다 이 병신들아. 겉으로 볼 땜 용암이 멈춘 듯 싶었으나, 실제로는 화산 폭발 지점에 있던 적색선 지하철 터널을 타고 용암이 빠른 속도로 다른 곳을 향해 질주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적색선 지하철의 환풍구에다 촬영 카메라를 넣어 촬영하는 방법을 통해 용암이 터널을 통해 이동하고 있으며, 터널의 단열 효과로 식지도 않았음을 알아낸답니다.



그리고 이대로 둔다면 터널이 끝나는 지점에서 용암이 분출 할 텐데, 하필 그 끝나는 지점이라는 곳이 화산 때문에 다친 사람들이 잔뜩 모여있던 시더스 병원이 있는 곳이었다! 화산으로 인한 여파가 너무 커서 사람들을 대피시킬 인력도 부족하고, 피해를 막기 위해 도로를 폭파시켜 용암이 흐르는 경로를 바꿔보려고 해도 경사가 반대로 져서 사람들만 더 위험해지는 설상가상 진퇴양난의 상황에서 마이크는 절망하던 것도 잠시, 경사로에 건물을 쓰러뜨려 둑을 세우고 용암을 태평양으로 보내버린다는 아이디어를 떠올려 그대로 실행에 옮긴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용암이 태평양으로 흘러감으로서 작전은 성공이었습니다.

엔딩 부분에서는 화산이 폭발한 곳이 아예 캘리포니아 지질 연구소에 "윌셔 산 (Mt. Wilshire)"로 정식 등록된 활화산으로 바뀌어있다. 엔딩곡과 함께 로스 엔젤레스 시가지 한가운데 버티고 있으며 화산재를 뿜는 화산이 인상적이랍니다

- 평가

모티브는 1973년 아이슬란드의 헤이마에이 섬에서 일어난 엘드펠 화산을 참고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화산은 무려 5000년이나 활동을 하지 않고 있었으며, 갑자기 항구 마을 뒤에서 마그마를 분출했다. 살고 있던 사람들은 지진을 느꼈으나, 조그마한 지진이었기 때문에 화산이 활동할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답니다.

또한 기존 혹은 이후에 나오는 재난 영화와 약간씩 구별되는 이 영화만의 특징이 몇 가지 있답니다.


재난 영화 치고는 희생당하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다. 극중에서 사람이 사망했다고 확증할 수 있는 장면 묘사는 레이첼이 구멍으로 빨려들어가는 장면, 쓰러진 소방차에서 소방관 두명이 용암에 휩쓸리는 장면, 스탠이 기관사를 구하면서 용암으로 뛰어드는 장면, 그리고 후반부 건물더미에 발이 끼어 나가지 못하고 폭사하는 경찰 두 명이 끝이랍니다.

그 이외의 수치만으로도, 초반부 수력공사 인부 7명, 마지막 뉴스에서 언급한 "수 백명의 사망자"가 전부. 물론 수 백명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인명피해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기본적으로 만 단위, 억 단위가 넘어가는 사망자가 나오는 다른 재난영화에 비하면 상당히 적다고 할 수 있답니다.

보통 재난 영화는 "불가항력의 천재지변"이 나오는 경우가 대다수라 재난이 닥칠 것을 알아도 대비하거나 막아내지 못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단지 당하는 인간만을 표현하기보다는 재난을 막아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간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그러나 용암을 저지하면서 "인간이 자연을 상대로 승리했다"라는 느낌을 주기가 무섭게 알지 못하는 곳에서 다시금 우리를 위협하는 자연의 모습을 통해 인간이 얼마나 오만한 생물인지를 여실히 보여준답니다.

재난의 규모 역시 다른 재난 영화에 비해 적은 편이다. 일반적인 경우 전 지구적인 대규모 재해를 겪지만 그에 비하면 이 영화의 재난은 국지적 화산에 불과하다. 그래서인지 다른 도시에 대한 내용은 거의 등장하지 않으며, 샌프란시스코, 온타리오, 샌디에이고 등 몇몇 도시만이 잠깐 언급될 뿐 작중에 나타나지는 않는다. 대신 배경 자체가 LA라는 도시에 한정되어있는 만큼 세부적인 묘사는 다른 영화에 비해 출중하다. 윌셔 대로, 페어 팩스 가, 스탠리 가 등의 거리명을 비롯해 베벌리 힐즈, 베벌리 센터, 라브리아 타르핏, 맥아더 공원 등 실존하는 지역 명칭이 다수 등장하여 현실감을 높여준답니다.

한편에서는 자연 앞에서는 겸손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재난 상황 앞에서의 미국의 동원력을 여실히 보여준다. 화산이 터지자 대로 전체를 통제하는 것은 기본이요, 용암을 막기 위해 드릴, 자동차, 콘크리트 차단블럭(K레일), 폭탄, 심지어는 건물까지 쓰러뜨린답니다. 좀 모자라긴 해도 K레일 수송을 위해 경찰과 대형 트럭, 크레인 등 중장비도 모조리 동원되었으며, 용암을 식히기 위해 소방차와 함께 서른 대가 넘는 헬기가 동원되었다. 윌셔 대로와 페어 팩스 교차로에서 헬기가 한꺼번에 물을 퍼붓는 모습은 이 영화의 명장면이랍니다.

재난과 함께 인간의 현실을 풍자하는 묘사가 여기저기에서 나타난답니다.

수력공사 대표는 인부가 사망했는데 머리나 만지면서, 그마저도 정확한 원인도 밝히지 않습니다.

중간에 박물관에 불이 나자 안에 있던 미술품을 옮기는 장면이 나오는데, 케빈이 소방관에게 가서 집이 타고 있으니 도와달라는 말을 할 때 박물관은 불을 끄면서 사람 사는 집은 왜 그냥 두냐고 소리를 치다 체포된다. 마이크가 나중에 사람이 우선이라는 말을 하기는 하지만 어느 순간 인간의 존엄성이 물질적 가치보다 더 내려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 일종의 묘사입니다.

안전불감증이 크게 드러난다. 지하철 터널의 두께가 5피트(150cm가량)나 되니 지하철 운행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스탠의 태도가 대표적. 에이미는 이러한 태도를 지적해 도시가 만용을 부리다가 대가를 치른다고 일침을 가했답니다.

악역이 별로 부각되지 않는 영화이기도 하다. 물론 얼굴도 등장하지 않는 서장이나 앞서 말한 수력공사 대표처럼 무능한 높으신 분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거의 비중이 없으며, 작중 모든 인물들이 그래도 인명을 위해 합심하여 재난을 막아내는 모습을 보인다. 이기적으로 나오는 노말 칼더는 첫 등장 이후 공기화되고, 주인공을 부각시키기 위해 민폐속성이 되버린 딸 켈리도 그래도 중반이후로는 병원의 아이들을 돌봐주며 나름의 역할도 한다. 영화의 주제가 대재앙에 맞서 싸우는 인간찬가라 그런듯 하답니다.

- 영화에 관련된 여담 내용들

마치 아마겟돈과 딥 임팩트처럼,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소재의 단테스 피크가 개봉되어 경쟁을 펼쳤답니다.

블록버스터에 몰빵하여 개연성과 드라마 따윈 개나 줘버린 아마겟돈, 그리고 드라마적 구성은 뛰어나지만 상대적으로 볼거리가 심심했던 딥 임팩트의 차이와 달리 이 두 작품은 어느 특정된 한 지역을 화산이라는 재난이 덮친다는 구성까지 심히 비슷하다. 굳이 차이점이라면 용암으로 인한 피해를 막아보려 노력하는 볼케이노와 달리 단테스피크는 재난을 피해 달아나기 급급하다는 정도? 그리고 둘 다 흥행은 별로였다. 볼케이노는 9천만 달러로 1억 2천만 달러를 벌어들이는데 그쳤답니다.

다른 이야기지만 2000년대 초반에 볼케이노2 라는 영화가 비디오가게 등을 통해 나왔던적이 있었다. 영화의 포스터 및 줄거리는 # 링크를 참조하면 된다. 포스터는 물론이고 줄거리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화산과 전혀 무관한 영화였답니다. 원제는 독일 TV용 영화 중 하나인 Götterdämmerung작품이였다. 감독은 조 코폴레타 여기서 끝났으면 모르겠는데 정작 비디오 내용물은 또 달랐다. 싱크홀을 주제로 한 영화인데, 영화명은 Sinkhole이고 2000년에 나온 작품이랍니다.

모든 상황이 종료되고, 토미의 엄마를 찾아주기 위해 한 경관이 엄마의 생김새를 묻자, 의사, 시민, 경찰, 소방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화산재를 뒤집어 쓰고 잿빛으로 뒤덮인 채 일을 하고 있는 모습을 차례로 비춰주며 "사람들 얼굴좀 봐요, 모두 똑같이 생겼어요."라는 대사를 친다. 마치 대자연의 강력한 힘을 인종, 직업, 귀천 가릴 것 없이 모두가 힘을 합쳐 이겨냈음을 암시하는 듯 한 뉘앙스와 함께 재난물의 정통 클리셰인 "대자연 앞에 인간이란 모두 별반 차이가 없는 하찮은 존재"임을 부각시켜주는 장면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