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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부통령 카멀라 해리스 부모 아버지 어머니 인도계 종교 부모님
참아남
2024. 11. 6. 13:52
해리스 유행어 된 '코코넛 나무'…그 뿌리는 '이단 경제학자 아버지'
-2024. 8. 18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해 5월 백악관에서 열린 히스패닉 교육 관련 행사 연설 중 불쑥 이렇게 말했다. 당시만 해도 "뜬금없다"는 싸늘한 반응 탓에 해리스 부통령에겐 부정적이었다. 그런데 정작 대선 후보가 된 이후엔 그를 지지하는 대표적인 상징으로 떠올랐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이 말한 '코코넛 나무'란 "모든 일엔 맥락이 있다"는 뜻이다. 도대체 이 발언은 어떤 연유로 나온 걸까? 해리스 부통령은 인도 이민자 출신 어머니와 자메이카 이민자 출신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이런 자신의 배경과 가족의 유산을 자랑스럽게 여겨온 해리스 부통령이 이를 도드라지게 보이기 위해 '코코넛 나무' 얘기를 꺼냈다는 것이랍니다.
선거가 가까워지면서 '코코넛 나무'의 한 기둥인 해리스 부통령의 부친 도널드 해리스(85)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가 인도계 혈통을 강조하다가 갑자기 흑인이 됐다"고 공격했을 때도, 해리스 부통령은 흑인 정체성을 내세우는 등 '아버지의 유산'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도널드 해리스는 자메이카 출신 경제학자로 1972년 스탠퍼드대 경제학과의 첫 흑인 종신교수가 됐다. 그는 '포스트 케인스주의'를 개발경제학에 적용한 대표적인 학자로 꼽힌다. "주류의 맹점과 잘못된 전제를 잘 파악하는 이단 경제학자"(이코노미스트) 등의 평가를 받는답니다.


그는 78년 발표한 『자본 축적 및 소득 분배』에서 '청사진 책(book of blueprints)'이라는 개념을 사용했다. 주류 사상과 달리 자본가들이 임금과 이윤 수준에 따라 청사진을 선택하고, 따라서 여러 균형 상태가 존재한다는 이론이었다. 도널드는 이 책의 서두에 "카멀라와 마야(카멀라 해리스의 여동생)에게 (헌정한다)"고 적었다.
98년 도널드 교수는 학계에서 은퇴한 후 자메이카로 돌아가 경제정책에 관여하기 시작했다. 이후 그는 약 30년간 공항 민영화, 기업 세금 감면, 법인 토지 등록제 등을 자메이카 정부에 권고했습니다.
이와 관련, 워싱턴포스트(WP)는 "이 기간 자메이카의 국가 부채가 크게 감소했고 경제는 꾸준히 성장했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도널드 교수의 자문을 받았던 퍼스벌 제임스 패터슨 전 자메이카 총리는 "오늘날 우리의 경제 개선은 상당 부분 도널드의 산업 정책에서 확립된 원칙과 우선순위에 기초했으며, 기대했던 결실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런 공로를 인정 받아 도널드 교수는 2021년 국가 훈장까지 받았다.
도널드 교수는 자녀 교육에서도 자신의 가치관을 강조했다. 어린 두 딸을 자신의 고향인 자메이카 브라운스타운에 데려간 게 대표적이다. 그는 당시 경험을 녹여낸 에세이에서 "아이들이 좀 더 성숙해져서 이해할 수 있게 됐을 때 나는 '가난한' 나라의 경제적, 사회적 삶의 모순, 극심한 빈부 격차를 설명하려고 노력했다"고 회상했답니다.
해리스 부통령 역시 이런 부친의 영향력을 부정하지 않는다.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의 연설문에서 곧잘 그런 특징이 나타난다고 한다. 이코노미스트는 "(도널드 교수의 글은) 복합명사나 문장이 거의 없고 피상적인 이론을 다룬다"며 "카멀라의 연설을 지적한 공화당원들은 도널드 교수의 글에서 선례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WP는 도널드 교수의 측근을 인용해 "도널드는 늘 저개발 지역 출신이라는 점을 강조했고, 그것이 해리스 부통령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것이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현재 이들의 부녀 관계는 불분명하다. 해리스 부통령은 모친인 샤말라 고팔란이 도널드 교수와 이혼한 이후 줄곧 어머니 손에 컸다. 2020년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과거 마리화나 흡연 사실이 논란이 되자 "자메이카 가정에선 흔한 일"이라고 변명했는데, 이를 두고 도널드 교수는 "돌아가신 부모님이 무덤에서 뒤척이실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답니다.
“해리스는 말레이계” 트럼프측 주장에 말레이 외교 “알려줘서 감사”
-2024. 10. 30
미국 대선 유세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말레이시아계라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의 거짓 주장에 말레이시아 외교부 장관이 “알려줘서 고맙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30일 말레이시아 영자신문더스타 등에 따르면 모하마드 하싼 말레이시아 외교부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말레이시아인이 미국 대선에 출마한 것을 모르고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카멀라 부통령이 승리하면 기쁘게 그를 고국으로 초대해 나시고렝(전통 볶음밥)을 맛보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모하마드 장관은 ‘말레이시아를 입에 담지 말라, 터커 칼슨’이라는 제목의 현지 매체 칼럼도 공유했다. 칼럼은 “칼슨이 지도에서 몇 가지 이름을 골라 약간의 고정관념을 더해 연설에 던져 넣었다”며 “당혹스럽고 황당했으며, 아주 재미있었다”고 지적했다.
칼럼은 말레이시아 소셜미디어 등에서도 칼슨의 부정확한 주장이 화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답니다.


전 폭스뉴스 진행자인 터커 칼슨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트럼프 전 대통령 유세에 찬조 연설자로 나섰다. 이 자리에서 그는 해리스 부통령을 “사모아·말레이시아계이며, 낮은 지능을 지닌 캘리포니아주 검사”로 표현했다.
말레이시아의 한 방송사도 지난 2020년 10월 미국 대선 결과를 보도하면서 당시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에 대해 “불법 이민자의 딸”이라고 잘못 표현해 비난 받은바 있다.
당시 말레이메일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의 TV3 앵커는 8일 오후 1시 30분 뉴스를 진행하면서 해리스를 ‘인도 출신 불법 이민자의 딸’이라 칭하고, ‘검은 피부의 여성’이라고 피부색을 여러 차례 언급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아프리카계 자메이카 이민자 출신 아버지와 인도 이민자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스탠퍼드 대학 경제학 교수였고 어머니 역시 암 연구자였다. 외할아버지는 인도에서 미국의 국무장관과 같은 정부 직책을 맡았던 엘리트 관료 출신이랍니다.
특히 해리스의 어머니인 샤말라 고팔란은 인도 최상위 계급 브라만으로, 19세 때인 1958년 UC버클리대학 영양학과 내분비학 석사과정에 합격해 인도에서 미국으로 건너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전미흑인언론인협회(NABJ) 행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자신을 인도계로만 내세우다가 몇 년 전 갑자기 흑인이라고 주장했다면서 인종 정체성에 의문을 제기했답니다.
그러나 해리스 부통령은 자서전 등에서 인종 정체성을 분명히 밝혀왔기 때문에 트럼프 전 대통령 발언은 인종을 일부러 부각하려는 공격이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