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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선수 스롱 피아비 남편 나이 김만직 직업 국적 연봉 프로필 자녀 부모
참아남
2022. 9. 11. 03:07
엄마 아빠에 우승트로피 바친 스롱 피아비 "드디어 꿈 이뤘어요" 눈물
- 2022.06.27
캄보디아 스트롱’ 스롱 피아비(32·캄보디아·블루원리조트)는 몸이 편찮은 아버지, 어머니에게 직접 우승 트로피를 선물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답니다
스롱 피아비는 지난 26일 경북 경주시 블루원리조트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2~23시즌 개막전 ‘경주 블루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LPBA(여자부) 결승전에서 이미래와 풀세트 접전을 펼친 끝에 세트스코어 4-3(11-9 10-11 11-0 11-1 9-11 3-11 9-4)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스롱 피아비는 지난 시즌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 ‘에버콜라겐 챔피언십@태백’에 이어 프로당구서 개인 통산 3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은 특히 어떤 우승보다 값진 선물이었다. 캄보디아에서 온 부모님이 직접 지켜보는 가운데 이룬 결과였기 때문이었다.
캄보디아의 가난한 시골마을 캄퐁참에서 태어난 스롱 피아비는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학업을 포기하고 부모님을 따라 감자농사를 도우며 지냈다. 그러던 중 2010년 국제결혼을 통해 남편 김만식씨를 만나 한국에 오게 됐답니다.
스롱 피아비는 남편을 따라 우연히 찾아간 당구장에서 3만원짜리 큐를 잡으면서 인생이 180도 바뀌었다. 소질을 발견하고 본격적으로 선수의 길로 접어들었고 큐를 처음 잡은 지 10여년 만에 최고의 여자 당구선수로 우뚝 섰다.
스롱 피아비는 “엄마 아빠에게 우승하는 모습을 직접 보여드리는 것이 오랜 꿈이었는데 드디어 그 꿈을 이뤘다”며 “이런 순간이 올 수 있도록 도와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답니다.
스롱 피아비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지난달 부모님을 한국에 모셔왔다. 한국에 시집온 뒤 12년 만에 처음이었다. 건강이 안 좋은 부모님에게 건강검진을 받게 해주기 위해서였다. 검진 결과 아버지가 심장이 안좋아 시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버지의 오른쪽 눈도 상태가 좋지 않았다.
스롱 피아비는 “아버지가 일을 하다가 늘 힘들다고 하셔서 나이 때문에 그런 줄 알았다”며 “한국에서 검사를 하지 않았더라면 큰일 날 뻔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부모님은 몸이 편찮은 가운데서도 스롱 피아비 곁에서 힘을 줬다. 스롱 피아비는 “캄보디아에서는 머리에 물을 뿌리면 행운이 들어온다고 믿는다”며 “경기 전에 아빠가 좋은 말을 해주면서 물을 뿌려주셨다. 저도 물을 많이 뿌려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한 뒤 활짝 웃었다. 이어 “아빠가 마치 감독님처럼 잔소리를 많이 해줬는데 그게 너무 재밌었다”면서 “아빠 엄마와 함께 하는 게 대회를 치르는데 전혀 부담되지 않았고 오히려 너무 큰 힘이 됐다”고 강조했다.
스롱 피아비의 아버지 찬 스롱 씨는 “우리 딸이 한국에서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을 직접 보니 너무 기쁘고 뿌듯하다”며 “당구 선수로 성공할 수 있게 도와준 모든 한국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답니다.
- 프로필 이력 경력
이름 본명은?
스롱 피아비
출생 나이 생일
1990년 9월 12일(31세), 캄보디아국 캄퐁참
신체 키
167cm, 62kg
소속
블루원 엔젤스
소속사
리코스포츠 에이전시
종교
불교
가족
배우자 김만식(1962년생
- 그녀에 관련된 주요 보도들
스롱 피아비 "'28살 연상' 남편 덕에 당구에 집중" (특종세상)[종합]
- 2022.04.29
특종세상' 스롱 피아비가 28살 연상의 남편과 만난 후 당구를 접한 계기를 전했다.
28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캄보디아 출신 당구선수 스롱 피아비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스롱 피아비는 28살 연상의 남편 김만식 씨와 함께 출연해 그와 결혼하게 된 이야기를 전했다. 가난한 농가에서 세 자매의 장녀로 태어난 스롱 피아비는 가난으로 인해 중학교 때 학업을 중단해야 했다고. 궁핍한 삶의 돌파구를 찾아 국제결혼을 결심했다는 그는 김만식 씨에 대해 "너무 잘 생겼다. 피부도 반질반질하고 인상이 좋았다"면서 "눈빛을 보면 사람이 통할 수 있는데, 남편의 눈빛을 보면 좋으신 분 같다"고 전했답니다.
김만식 씨는 "탁자를 놓고 앉아있는데 (피아비) 손 끄트머리 손가락이 풀물이 들어서 새카맸다. 화장도 전혀 안하고 얼굴이 시커멓고 그랬지만, 수수해서 결혼하겠다고 생각하고 결혼했다"고 말했다.
결혼을 하고 한국에 왔던 스롱 피아비는 남편이 운영하는 인쇄소에 달린 작은 쪽방에서 신혼 생활을 시작했다고. 기대와는 달랐던 환경과 외로움 탓에 한국 생활이 힘들었다고. 그는 "그냥 집도 아니고 (사는) 집이 아닌 것 같았다. 내가 살던 캄보디아가 이런 모습인데, 여기 와서 또 이렇게 살아야 하는 게 화가 났었다"면서 "그런데 열심히 일하는 남편을 보고 내가 어떻게든 힘든 걸 참아서 같이 돈 벌고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렇다면 스롱 피아비는 어쩌다가 당구를 시작하게 된 걸까. 김만식 씨는 "피아비하고 같이 당구장이나 놀러 가자고 해서 갔는데, 가만히 앉아서 눈만 왔다갔다 하는 게 안쓰럽더라. 그래서 자세 같은 거 잡아주고 한 번 해보라고 하니까 곧잘 따라하더라"면서 "그 때 당구나 한 번 가르쳐볼까 하는 생각이 딱 들더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 자리에서 기본 큐대를 사다가 집에서 자세만 가르쳤다"고 덧붙였답니다.
스롱 피아비는 "한국 여자들은 남편 밥을 항상 챙기지 않느냐. 그런데 당구 연습이 매번 밤 11시에 끝나고 11시 반에 집에 들어오니까 살림을 해본 적이 없다"면서 "'난 신경쓰지 말고 넌 당구만 열심히 해. 내가 밥 다 할테니까' 하는 말을 듣고 '내가 잘 해야겠다,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편 덕분에 열심히 연습을 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답니다.
3쿠션 '세계 2위' 스롱 피아비 프로당구 진출
- 2021.02.04
3쿠션 세계랭킹 2위 스롱 피아비가 프로당구 LPBA에 진출한다.
PBA(프로당구협회·총재 김영수)는 캄보디아 당구영웅 스롱 피아비가 LPBA 프로당구투어에 진출한다고 4일 밝혔다. 스롱피아비는 설 연휴인 10일부터 14일까지 메이필드 호텔에서 개최되는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LPBA 챔피언십 2021'을 통해 프로 데뷔전을 치른다.
이미 김가영, 이미래, 임정숙 등 최고의 선수들이 활약하고 있는 LPBA에 스롱피아비가 합류하면서 LPBA 여왕 자리를 두고 선수들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랍니다
스롱피아비는 2010년 한국인 남편 김만식씨와 결혼 후 2011년 당구에 첫 입문했다. 2014년부터 국내 전국 동호인 대회에서 우승하기 시작했고, 2017년부터는 대한당구연맹 선수로 등록해 전국대회에서 수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2018 세계여자3쿠션선수권대회에서 3위, 2019년 아시아3쿠션여자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세계 최고의 선수로 자리매김 했다.
2020년 여성가족부장관 가족정책유공 표창을 받은 스롱피아비는 본국 캄보디아에도 당구를 알리며 캄보디아에서 당구영웅으로 부상했다.
프로 진출을 결정한 스롱피아비는 “많은 고민 끝에 새로운 도전을 위해 LPBA 진출을 결정했다"며 "새로운 무대에 도전하는 만큼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LPBA 챔피언' 스롱 피아비 "내 우승이 캄보디아 사람들에 희망이 정말로 되길"
- 2021.06.20
‘캄보디아 당구여왕’ 스롱 피아비(31·블루원리조트)가 프로당구에서도 당당히 정상에 우뚝 섰다.
피아비는 20일 경상북도 경주시 블루원리조트에서 열린 2021~22시즌 개막전 ‘블루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LPBA 결승전에서 김가영(신한금융투자)을 세트스코어 3-1(7-11 11-4 11-10 11-9)로 이겼다.
지난 시즌 후반 PBA 투어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피아비는 두 번째 대회 출전 만에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맛봤다.
캄보디아의 가난한 시골에서 태어난 피아비는 20살이던 2010년 국제결혼을 통해 한국에 오게 됐다. 그전까지 당구공이나 당구큐를 본 적도 없었던 피아비는 남편 따라 우연하게 찾은 동네 당구장에서 새로운 세상을 발견했답니다.
예상치 못한 당구 재능을 발견한 피아비는 남편의 헌신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본격적으로 선수의 길로 접어들었다. 피나는 노력을 통해 톱클래스 선수로 발돋움했다. 2019년 아시아 3쿠션 여자선수권대회 우승, 세계여자3쿠션선수권대회 3위 등 아마추어 무대를 휩쓸었다. 그해 세계여자3쿠션 랭킹 2위까지 올랐다.
지난 시즌 PBA에 진출하며 본격적으로 프로에 데뷔한 피아비는 첫 출전 대회에선 새로운 룰에 적응하지 못하고 32강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비시즌 동안 PBA 스타일에 적응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 결과 새 시즌 개막전부터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답니다.
피아비는 우승 인터뷰에서 “항상 이 순간을 마음 속으로 상상했는데 아직도 꿈을 꾸는 것 같다”면서 “이번 대회를 앞두고 몸 상태가 좋지 못했고 슬럼프도 겪었지만 당구로 더 성공하고 싶어서 병원에도 안가고 계속 연습한 보람이 있었다”고 말했다.
우승 순간 가장 먼저 떠오른 이는 역시 남편이다. 남편 김만식씨는 피아비의 ‘당구 코리안드림’을 전폭적으로 지원해주는 든든한 조력자다. 이번 대회를 위해 경주에 내려온 피아비가 당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일부러 전화도 하지 않았다.
피아비는 “남편이 우승소식을 듣고 가장 기뻐한다”며 “남편이 이번에 우승하면 함께 제주도에 놀러가자고 약속했다”고 남편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평소 경기를 앞두고 긴장하지 않는 피아비지만 이번 결승전을 앞두고는 잠을 설쳤다. 상대가 ‘당구 여제’ 김가영이라는 점이 부담으로 다가왔다. 명상을 하고 음악을 들으면서 밤 시간을 보냈다. 아침 일찍부터 당구 테이블에서 혼자 연습을 하기도 했다.
피아비는 “아침부터 계속 ‘괜찮아, 괜찮아’라는 말을 반복하면서 마음을 가라앉히려 했다”며 “이번에 큰 경험을 한 만큼 다음에는 조금 더 괜찮아질 것 같다. 경험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느꼈다”고 말했다.
피아비는 캄보디아에 있는 가족들 얘기를 하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캄보디아 사람들이 엄청나게 응원을 하고 문자도 많이 받았다”며 “아버지가 유튜브를 통해 경기를 보면서 항상 좋은 말씀을 많이 해준다. 어머니는 심장이 떨려서 경기를 못본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더 많이 우승하고 돈도 많이 벌어서 캄보디아의 어려운 사람들을 계속 돕고 싶다”면서 “겸손한 마음으로 남들 놀 때 더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가 되는게 목표다”고 강조했다.
스롱 피아비 "남편이 우연히 건넨 큐, 캄보디아댁을 당구여신 만들었죠"
- 2019.04.05
고향인 캄보디아 캄퐁참에서 농사를 짓다 한국으로 시집을 온 결혼이주여성 스롱 피아비(29). 현재 당구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그는 이미 캄보디아에서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스타가 됐다. 최근에는 캄보디아를 공식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 옆에 앉아 국내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다.
평범했던 캄보디아 출신의 주부가 혜성처럼 나타나 한국 당구계를 평정하고 이제 세계 무대에 우뚝 서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피아비 선수는 지난 2010년 충북 청주에서 인쇄소를 경영하는 김만식(58)씨와 결혼했다. 결혼 초기 그의 생활은 여느 다문화가정처럼 평범했다. 피아비 선수는 결혼 초기 집안일과 남편의 인쇄소 일을 도우며 생활했다. 인쇄소 일을 하면서 남편은 자신의 취미인 당구를 즐기기 위해 자주 당구장에 갔다. 피아비 선수는 캄보디아에서 생활할 때 당구장에는 가본 적도 없고 관심도 없었다. 남편이 자주 가는 당구장이 궁금해 하루는 따라나섰는데 이날 그의 인생은 180도 바뀌었답니다
“남편과 삼촌들(남편 친구들)이 당구를 치는데 저는 구경만 하고 있었어요. 그러다 남편이 ‘한번 쳐볼래’ 하면서 큐(당구채)를 건네줘 다른 사람들이 치는 모습을 따라 하면서 폼을 잡았죠. 그런데 제가 치는 것을 지켜보던 남편과 삼촌들이 ‘오~’ 하면서 감탄을 해요. 처음 공을 치는데 자세가 제대로 나온다고 칭찬했어요.”
피아비 선수의 공 치는 자세에 깜짝 놀란 남편과 함께 당구를 치던 지인들은 간단하게 공 치는 방법을 알려줬다. 아저씨들이 가르쳐준 대로 공을 다 맞히자 모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면서 “정말 당구를 처음 치는 것이 맞느냐”며 감탄을 쏟아냈다. 이때 아내의 운동신경, 즉 당구 감각을 알아본 남편 김씨는 “제대로 당구를 쳐볼 생각이 없느냐”며 동호회 활동을 권유했다. 당시가 2011년이고 이때 당구에 입문했다. 그의 주 종목은 캐롬(스리쿠션)이다.
피아비 선수는 “캄보디아에서는 당구를 쳐볼 기회도 없었고 관심도 없었는데 남편 따라 당구장에서 큐를 잡아본 게 처음이었다”며 “나도 내가 당구에 재능이 있는지 몰랐는데 그때 소질을 발견하게 됐다”고 말했답니다.
피아비 선수의 당구 소질은 바로 발휘됐다. 2013년 열린 전국 여자동호인 당구대회에서 2위의 성적을 거뒀다. 프로 대회는 아니지만 참가자 대부분은 단순한 취미 수준의 당구 실력이 아닌 준프로의 실력을 갖춘 사람들이다. 당구 입문 2년 만에 이 같은 성적을 거둔 피아비 선수를 당구용품 업체 ‘빌킹코리아’의 관계자가 유심히 지켜봤다. 그리고 그를 프로로 만들기 위해 소속선수로 영입하고 정식 후원하기로 했다. 현재는 빌킹코리아 외에도 동아제약과 실크로드·PPC뱅크 등 국내외 업체들이 후원하고 있다.
“저의 가장 든든한 후원자는 남편이죠. 남편은 제가 본격적으로 당구를 시작한 뒤 ‘집안일이나 인쇄소는 신경 쓰지 말고 오직 당구에만 집중하라’며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고 있어요. 남편 덕분에 오직 당구만 칠 수 있는 환경이 돼 너무 좋아요. 또 남편을 비롯한 저를 후원하는 업체들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좋은 성적을 내야 하니 부담감도 있지만 최선을 다해야죠.”라고 전했답니다
남편과 빌킹코리아 등의 후원으로 당구에만 집중한 피아비 선수는 여러 대회에서 눈에 띄는 성적을 거뒀다.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여자동호인 당구대회 1위, 2015년 전국 3쿠션 페스티벌 대회 1위, 같은 해 미국제니퍼심 인터내셔널 대회 2위에 올랐다.
당구에 입문한 지 불과 5년 만인 2016년 그는 프로로 데뷔했다. 프로 데뷔 이후에도 각종 대회에서 상을 휩쓸었다. 프로로 데뷔한 해 대구캐롬연합회 여자대회 1위, 2018년 제5회 국토정중앙배 당구대회 여자부 1위, 2018년 터키 여자 세계3쿠션대회 3위를 차지했다.
현재 피아비 선수는 한국랭킹 1위, 세계랭킹 3위다. 실력으로는 캐롬 30점, 국내 당구장에서 주로 하는 4구는 2,000점이다. 남편의 4구 실력이 200점이니 부부의 실력 차이는 10배가량이다. 30대 후반, 40대 초반이면 은퇴를 하는 야구나 농구·축구 등과는 달리 당구는 50세가 넘어서도 현역으로 뛰는 선수가 많다. 피아비 선수의 나이가 아직 30세도 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20년 이상은 현역으로 뛸 수 있어 그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한 셈이다.
피아비 선수에 대한 스토리는 한국에서만 화제가 되는 게 아니다. 캄보디아에서는 그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만큼 ‘국민 영웅’급으로 자리 잡았다. 피아비 선수는 “캄보디아 친구들에게 내 한국 생활 근황을 알리기 위해 당구선수로서의 활동을 전했는데 어느 순간 캄보디아에서 유명인사가 됐다”며 “이제는 캄보디아에 가면 나를 알아보는 사람들도 많고 공항에 내리면 이를 실감한다”고 전했다. 피아비 선수가 캄보디아를 방문할 때면 이미 공항은 캄보디아 언론의 취재진으로 북새통을 이룬다. 마치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 감독이 인천공항으로 입국할 때의 모습과 비슷하다. 이런 피아비 선수의 인기에 ‘캄보디아 특급’이라는 별명도 자연스럽게 붙었답니다.
급기야 캄보디아 정부는 피아비 선수를 위해 당구연맹까지 만들었다. 2016년 프로로 데뷔한 그가 국내에서 각종 대회를 휩쓸고 다닐 때 아쉬운 점은 국제대회 출전이 어렵다는 것이었다. 현재 캄보디아 국적인 그는 캄보디아 대표로 국제대회에 출전해야 한다. 하지만 캄보디아에는 당구연맹이 없어 국제대회에 나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 소식을 들은 캄보디아의 훈센 총리 아들이 관심을 나타냈고 지난해 6월 캄보디아당구연맹이 만들어졌다.
그는 “캄보디아에서는 당구를 치는 인구가 많지 않아서인지 당구연맹이 없었는데 나를 위해 연맹까지 만들어주니 너무 고맙다”며 “캄보디아 정부는 당구연맹 창립뿐 아니라 열심히 당구를 치라며 넉넉한 후원금도 줬다”고 전했답니다.
피아비 선수의 명성에 문 대통령과 훈센 총리도 관심을 보였다. 지난달 15일 프놈펜의 캄보디아 총리실 평화궁에서 열린 한·캄보디아 비즈니스포럼에서는 특별 이벤트가 열렸다. 피아비 선수 후원 협약식이었다. 당시 캄보디아를 방문 중이던 문 대통령을 비롯해 훈센 총리 등이 협약식에 참석했다. 피아비 선수는 문 대통령이 전날 프놈펜 시내의 한 호텔에서 개최한 동포 만찬 간담회에도 초청을 받았다.
피아비 선수는 인터뷰 도중 당시 문 대통령, 훈센 총리 등과 함께 찍은 휴대폰 사진을 보여주면서 “양국의 정상을 직접 만난 것도 영광인데 격려까지 해주셔서 그 기쁨과 감동은 뭐라고 말할 수 없었다”며 “내가 당구를 통해 캄보디아와 한국의 가교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피아비 선수의 목표는 우선 세계랭킹 1위가 되는 것이다. 또 한 가지 목표는 자신의 고향에 학교를 세우는 것. 한국에 시집왔을 당시 그는 캄보디아의 열악한 환경을 새삼 느꼈다고 한다.
“캄보디아에서 생활했을 때는 잘 몰랐는데 한국에 와서 보니 이곳이 너무 발전하고 편리함이 가득해 깜짝 놀랐어요. 그리고 ‘내 고국 캄보디아도 한국처럼 발전하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과 바람이 자연스럽게 들었죠. 캄보디아에는 학교에 다니고 싶어도 못 다니는 아이들이 아직도 많은데 우선 그런 아이들을 위해 도움을 주고 싶어요.”
피아비 선수는 그동안 여러 대회에서 받은 상금과 후원금을 차곡차곡 모아두고 있다. 나중에 자신의 고향이나 그 인근에 학교를 세우는 등 캄보디아에 도움되는 일을 하기 위해서랍니다.
그는 당구선수로서 당연히 당구를 즐기는 인구가 많아지기를 바라고 있다. 한국과 캄보디아, 더 나아가 세계적으로 당구인구 확산에 자신도 역할을 하고 싶다는 게 그의 또 하나의 바람이다.
피아비 선수는 “많은 사람이 당구를 취미로 삼고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데 내가 뭔가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좋은 성적을 내면서 더 많이 당구의 매력을 알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나와 우리 가족, 그리고 나를 후원하는 사람들과 응원해주는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인간극장' 스롱 피아비, 캄보디아 대표로 대통령 만남
- 2019.06.18
당구선수 스롱 피아비가 文대통령도 만났답니다.
18일 오전 방송된 KBS 1TV 교양프로그램 ‘인간극장’은 ‘피아비의 꿈’ 2부로 꾸며졌다.
스롱피아비는 한·캄보디아 다문화 가정 출신의 세계적인 당구선수다. 캄보디아에서 감자 농사를 짓다가 지난 2010년 국제결혼 이민자로 한국에 입국한 뒤 우연한 기회에 들른 당구장에서 발견한 재능에 남편의 적극적인 권유로 선수의 길을 걸었다. 입문 2년 만에 아시아선수권 우승, 세계선수권 3위에 올랐다. 현재 캄보디아 당구 국가대표로 활동 중이다.
방송에서 남편 김만식 씨는 스롱 피아비에게 가게 일을 신경 쓰지 말라며, 당구에 집중하라고 한다고. 스롱 피아비는 “남편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면 내가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한다”며 “남편도 힘들 때가 많다. 밥도 못 먹고 저 때문에 일하고 절 키운 것 같다”고 말했다.
남편 김만식 씨는 “피아비 입장에서 보면 대학생들은 나이가 똑같은데 공부하고 있는데 타국 땅에 시집와서 이렇게 살아야 하나 소외감을 가질 것 아니냐. 그래서 아무리 바빠도 나와서 일 도와주는 건 못하게 했다”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날 스롱 피아비의 남편 김만식씨는 “시합 때도 끝나고 오면 피곤하다고 눕는다. 예선 탈락 했는데도 피곤하다고 누워 버리냐”라며 잔소리했다. 이에 피아비는 연습을 하기 위해 당구장으로 향했다.
당구장에 도착한 피아비와 만식씨는 내기 당구를 쳤다. 피아비는 당구 큐를 ‘칼’이라고 불렀다. ‘왜 칼이라고 부르냐’는 제작진에 물음에 만식씨는 “전쟁이지 않나. 둘이 싸우는데 칼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답니다.
이어진 내기에서 피아비는 만식 씨의 방해 공작에도 끄떡없이 실력을 발휘했다. 만식 씨는 “나랑 칠 때만 잘 친다”며 흐뭇한 듯 미소를 지었다.
한편 캄보디아를 국빈 방문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재외동포 초청 만찬간담회를 개최한 바 있다. 당시 동포 초청 만찬간담회에는 캄보디아 재외동포 100여 명이 했다. 이때 피아비도 참석해 문 대통령과 만났다.
스롱 피아비, 2017년 女3쿠션 '퀸 오브 퀸'
- 2017.12.29
‘캄보디아 특급’ 스롱피아비(서울)가 2017년 여자 3쿠션 ‘퀸오브 퀸’ 자리에 올랐답니다
스롱피아비는 29일 경기 성남시 판교역 대합실(썬큰광장)에서 열린 ‘2017 한밭배 한국여자3쿠션 왕중왕대회’(이하 여자 3쿠션 왕중왕대회) 결승에서 김보미(서울)를 25:2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국내 여자 3쿠션 랭킹 1위(스롱피아비) 2위(김보미)간의 승부는 스롱피아비의 극적인 역전승으로 마무리 됐다.
경기 초중반은 김보미의 승리로 굳어지는 듯 했다. 16이닝까지 4이닝 5점 등을 기록하며 17:9로 승부의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스롱피아비는 이후 저력을 발휘했다. 김보미가 27이닝까지 3점만을 추가하는 동안 스롱피아비는 무려 15점을 뽑으며 점수를 24:20으로 뒤집었다. 이어 마지막 31이닝째에 남은 한점을 더하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스롱피아비는 “초반에 점수차가 많이 벌어졌지만 올해 마지막 대회인만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집중력을 유지하자'고 마음 먹었고 역전까지 이뤄내 기쁘다”면서 “국내 최정상급 당구선수들과의 대결을 통해 경기 운영법 등을 많이 배웠다”고 소감을 밝혔답니다.
올해가 데뷔 첫해임에도 ‘전국대회 3승’ 등으로 한국여자 3쿠션계 돌풍을 일으킨 스롱 피아비는 이번 우승으로 당분간 그 기세가 이어질 것임을 예고했다.
올해 19세에 불과한 김보미는 아쉽게 이번 대회에선 정상을 놓쳤지만, 올 한해동안 한국 여자 3쿠션계 '대형 유망주'임을 입증했다. 김보미는 (9월)‘경기도연맹회장배’에서 생애 첫 전국대회 정상에 올랐고, 이어 9~10월 두 달여간 국내랭킹 1위에 오르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 올 시즌을 국내랭킹 2위로 마무리 했답니다